돌 같은 리톱스, 실내에서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

리톱스는 ‘돌 같은 식물’이라 불리는 희귀 다육식물로,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다육이와는 다른 생장 사이클과 탈피 특성 때문에 실내 재배 시 물 주기 타이밍과 환경 설정이 특히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리톱스의 생장 특성을 이해하고, 계절별 관리법과 적절한 배수 토양 구성, 햇빛과 통풍 조건, 휴면기 단수 전략까지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특히 탈피기에는 물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 등 초보자가 흔히 실수하는 부분도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리톱스

1. 리톱스란? 독특한 생장 특성과 실내 식물로서의 매력

🌱 리톱스의 정의와 기원

리톱스(Lithops)는 이름 그대로 “돌(litho) + 얼굴(ops)”이라는 뜻의 돌처럼 생긴 다육식물입니다. 남아프리카의 사막과 초원지대에 자생하며, 건조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몸 전체가 잎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줄기도, 뿌리도 거의 없는 구조죠.

잎은 마치 입술처럼 두 개가 마주 보는 형태이며, 가을이면 입술 사이에서 꽃이 피고, 봄이면 스스로 탈피하며 새 잎이 올라옵니다.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이유

이유	설명
공간 효율	작고 낮게 자라므로 좁은 책상, 선반 위에도 잘 어울림
물 적게 줘도 됨	1~2개월 단수 가능, 여행 중에도 걱정 없음
먼지·벌레 거의 없음	거의 뿌리만 자라기 때문에 흙 위로 병해충 발생 적음
예술성	마블 무늬, 칼라, 입 모양 등 디자인 식물로 인테리어 효과도 큼

👉 “물주기 스트레스가 적고, 모양은 귀엽고 독특해서 인테리어 식물로도 최고!”

2. 실내 재배에 적합한 리톱스 환경 조건

리톱스는 작고 귀여워 보이지만 환경 조성에 민감한 식물입니다.
특히 햇빛과 통풍이 매우 중요합니다.

빛

• 햇빛 없으면 무늬 흐려지고, 잎이 길쭉하게 찌그러짐
• 하루 최소 4~5시간 이상 밝은 빛이 필요
• 직사광선은 금물! ➡️ 얇은 커튼으로 필터링

추천 장소: 남향 또는 동향 창가 + LED 식물등 보조

온도

• 최적 생육 온도: 18~24도
• 여름 30도 이상은 휴면기 돌입
• 겨울 5도 이하로 내려가면 저온 스트레스로 탈피 지연
  
  ✅ 실내는 비교적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므로, 리톱스 재배에 매우 유리합니다!
  
  
  

 

통풍

• 밀폐된 공간에선 잎 썩음, 곰팡이, 진딧물 등 생길 수 있음
• 선풍기 or 창문 바람으로 공기 순환 1일 30분 이상 확보 필수
• 주방 근처, 욕실 옆 등 습도 많은 장소는 피할 것!
  
  
  

습도

• 습도는 40% 내외가 적절
• 너무 건조하면 잎 끝이 쪼글 해지고,
• 너무 습하면 썩거나 곰팡이 필 수 있음
  
  👉 가습기 옆은 금물! 통풍 위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 계절별 물 주기 요령과 탈피기 관리법

리톱스 재배에서 가장 많은 실패가 나오는 부분 = 물주기

특히 “쭈글 해서 불쌍해 보여서 물 줬더니 썩었다”는 사례가 매우 많습니다.

리톱스의 생장 사이클

시기	특징	물주기
가을(9~11월)	개화기 및 성장기	2~3주 1회, 겉잎 단단하면 생략 가능
겨울(12~2월)	탈피기, 새잎 생성	❌ 절대 금물! 탈피 완료 전까지 금수
봄(3~5월)	새잎 활착기	3~4주 1회, 쭈글해지면 극소량
여름(6~8월)	휴면기	❌ 단수 유지 (3개월도 가능)

 

탈피기 관리

• 겉잎이 말라가면서 새잎이 안에서 밀고 올라옴
• 물을 주면 탈피 멈추고 곰팡이 생기거나 썩음
• 탈피가 완료되고, 외잎이 완전히 마르면
  → 소량씩 물 줘도 OK

✅ 탈피 중 가장 많이 하는 실수 = “쭈글쭈글하다고 물 주기”

4. 배수성과 통풍을 고려한 화분 선택 및 흙 배합

리톱스는 과습에 아주 민감한 식물입니다. "물을 적게 주는 것보다, 배수 잘 되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흙 배합 비율 예시

구성 요소	비율	설명
마사토	50%	중립성, 통기력 우수
펄라이트	30%	배수성 극대화
다육이 흙	20%	기본 영양 제공 (상토는 최소화)

❌ 상토 위주 흙 금지!
상토 비중이 높으면 수분 유지력이 너무 강해 뿌리 썩음 유발

화분 선택 기준

• 작은 사이즈, 테라코타 재질 추천
  → 숨 쉬는 소재 + 수분 증발 잘 됨
• 화분 밑구멍 필수
  → 받침과 분리되어 물 빠짐 확인 가능해야 함
• 1개 화분에 1~2개 개체 심는 게 이상적
  → 여러 개체 심으면 통풍 불량 + 병해 전염 위험
  
  
  

실내 재배 환경 팁

• 창가 선반 위
• 다른 다육이와 분리 배치 (물 주기 시기 다름)
• LED 식물등 있으면 한쪽 방향으로만 길게 자라지 않음
  
  

5. 리톱스 실내 재배 시 자주 겪는 문제와 예방 방법

리톱스는 작고 귀여운 외형과 달리 민감하고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식물입니다. 실내에서 리톱스를 키우다 보면 초보자들이 자주 겪는 문제들이 몇 가지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그중 가장 흔한 문제가 바로 잎이 쭈글쭈글해지거나, 썩는 현상입니다.

겉잎이 쭈글거리기 시작하면 많은 분들이 건조해서 그런 줄 알고 물을 주지만, 실제로는 탈피 중이거나 자연스러운 수분 소비 과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톱스의 잎은 수분 저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실제로는 속이 촉촉한데도 겉이 시들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물을 주기보다는 관찰을 통해 탈피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과 초봄에는 겉잎이 말라가고 새잎이 올라오는 시기이므로, 겉이 아무리 말라 보이더라도 절대로 물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리톱스가 썩는 문제의 대부분은 과습에서 시작됩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흙의 배수력이 떨어질 경우 뿌리와 잎이 동시에 부패하며 급격하게 식물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반드시 배수가 뛰어난 흙 배합과 구멍이 있는 화분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흙 선택 시 상토가 너무 많으면 수분을 오래 머금게 되어, 겉흙은 말랐는데 속은 질척이는 ‘속과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내 환경에서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광량 부족에 따른 형태 변형입니다. 햇빛이 부족하면 리톱스가 위로 길게 자라거나 무늬가 옅어지며, 건강한 구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기형적으로 자라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충분한 자연광 확보 또는 LED 식물등 보조 조명 설치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단,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장시간 노출할 경우 오히려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30cm 거리를 유지하며 하루 8시간 정도만 켜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마지막으로 통풍 문제도 간과하기 쉽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리톱스는 통풍이 부족하면 흙 속이 축축하게 유지되면서 곰팡이나 세균성 병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창문을 통한 자연 환기나 선풍기 약풍 모드를 활용해 매일 20~30분 정도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루틴을 만들어 주면 훨씬 건강한 식물로 자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리톱스는 작은 실수 하나에도 쉽게 반응하는 예민한 친구지만, 그 특성을 이해하고 환경을 맞춰주는 것만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한 상태로 실내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정한 루틴과 관찰 습관이 자리 잡히면 오히려 다른 식물보다 훨씬 손이 덜 가고 만족도 높은 반려식물이 되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