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트룬카타 완벽 가이드 – 관리부터 번식까지

맑고 투명한 창처럼 생긴 잎, 정갈한 단엽 형태, 그리고 앙증맞은 크기. 하월시아 트룬카타(Haworthia truncata)는 다육식물 중에서도 조용한 고수들만 안다는 희귀 품종입니다. 소형 다육 중 하나로, 초보자도 키우기 쉬운 편에 속하지만, 정확한 관리 포인트를 알지 못하면 탈락하거나 물러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하월시아 트룬카타의 실내 재배 환경부터, 정확한 물 주기, 자구와 잎꽂이 번식법, 생장 주기에 따른 팁까지 정리해드립니다.

하월시아 트룬카타

1. 하월시아 트룬카타란? 외형적 특징과 실내 식물로서의 매력

하월시아 트룬카타는 ‘창 하월시아’ 계열 중 하나로, 잎 끝이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창문처럼 되어 있어 빛을 투과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창 구조는 빛이 직접 닿지 않아도 내부 광합성을 돕는 장치로, 사막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는 하월시아 특유의 생존 방식이 반영된 것입니다.

외형적 특징

• 잎 모양: 도톰하고 수평으로 잘린 듯한 단엽 형태
• 색상: 연녹~진녹색, 반투명 창과 흰색 줄무늬
• 크기: 성체 기준 10장의 잎으로 구성
• 성장 속도: 매우 느림 (한 해 1~2장의 새잎)
  
  
  

실내 식물로서의 장점

• 햇빛이 강하지 않아도 잘 자람 (창가 간접광 OK)
• 물주기 횟수가 적어 직장인, 여행 잦은 사람에게 적합
• 작고 정갈하여 책상용 인테리어 플랜트로 인기 
  
  
  

2. 하월시아 트룬카타 실내 재배에 적합한 환경 조건

광량

트룬카타는 강광보다 약한 간접광을 선호합니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잎이 마르거나 탈색될 수 있으므로 커튼을 친 창가나 LED 식물등을 활용한 공간이 적절합니다.

• 이상적인 광량: 하루 4~6시간 정도 밝은 간접광
• 주의: 햇빛이 너무 강하면 잎이 노랗게 되고, 창이 탁해짐
  
  
  

온도

• 적정 생육 온도: 18~25°C
• 30°C 이상 고온 지속 시 생장 정지
• 5°C 이하로 내려가면 동해 우려 있으므로 겨울철 실내 유지 필수
  
  
  

통풍

• 습도는 30~50% 내외가 적당
• 통풍이 없으면 흙 속에 수분이 오래 남아 뿌리 부패 가능성 있음
• 하루 1회 이상 자연환기 or 선풍기 약풍 필수
  
  
  

3. 생장 주기에 맞춘 물 주기와 계절별 관리법

트룬카타의 가장 중요한 관리 포인트는 "물을 너무 주지 않는 것"입니다. 겉흙이 완전히 마른 후, 바닥 배수구로 물이 빠질 정도로만 주고 다시 건조 유지하는 패턴이 이상적입니다.

📆 계절별 물주기 요령

계절	생육 상태	물 주기
봄 (3~5월)	생장기	2~3주 1회
여름 (6~8월)	반휴면기	3~4주 1회 or 단수
가을 (9~11월)	생장기	2주 1회
겨울 (12~2월)	휴면기	4~6주 1회 or 단수

✅ 물을 줄 땐, 낮 시간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주세요.
✅ 통풍이 안 되는 밤 시간 물 주기는 피하셔야 합니다.

4. 자구 번식과 잎꽂이 번식법 비교 및 성공 팁

하월시아 트룬카타는 자구 번식이 가장 일반적이며, 경우에 따라 잎꽂이(잎삽)도 가능합니다. 다만, 번식 속도는 느린 편이므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 자구 번식법 (흡엽 번식)

자구란?
→ 어미 식물의 뿌리 근처에서 새로 발생하는 작은 새끼 식물입니다.

✅ 방법

1. 어미 식물을 분리하면서 자구가 붙어 있는 뿌리 확인
2. 깨끗한 커터칼로 자구를 어미에서 분리 (뿌리 포함)
3. 상처 부위를 2~3일 건조
4. 다육이 전용 흙에 심고 물은 5~7일 후에 줌
5. 그늘에서 2주 관리 후 간접광으로 옮김
   
   

💡 TIP

• 한 번에 자구가 많이 생기지 않으므로 2~3년에 한 번 기회
• 상처 부위에 계피가루나 황토가루 발라주는 것도 효과적

하월시아 트룬카타 자구 번식법

 

🍃 잎꽂이 번식법

일반 하월시아처럼 트룬카타도 잎꽂이가 가능하지만, 성공률은 낮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 방법

1. 완전히 성숙한 잎을 깊숙이 통째로 떼어냄
2. 상처난 부위 건조 (3~5일 이상)
3. 배수성 좋은 흙에 살짝 눕히거나 묻음
4. 직광 피하고 완전 건조 상태에서 2~4주 대기
   
   

✅ 성공 시, 잎 기저부에서 아주 작은 새 뿌리와 자구가 생성됨
→ 6개월 이상 지나야 육안으로 구별 가능한 크기로 자람

하월시아 트룬카타 잎꽂이 번식법

 

5. 하월시아 트룬카타 재배 시 흔한 실수와 해결 방법

하월시아 트룬카타는 작고 단정한 외형 덕분에 실내 재배에 적합한 식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키워보면 예상보다 까다로운 순간이 자주 찾아옵니다. 특히 초보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것입니다.

트룬카타는 겉흙이 마른 것처럼 보여도, 속은 촉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무심코 물을 주게 되면 뿌리가 과습 상태에 빠지고,
잎 끝이 물러지며 결국 전체가 썩어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특히 여름철 고온기나 겨울철 휴면기에는 뿌리 기능이 느려져 평소보다 수분 흡수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과습은 곧 부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광량 부족도 자주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트룬카타는 강한 직광은 피하지만, 적당한 간접광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광량이 부족하면 잎이 길게 자라면서 기형적인 형태로 변형되거나, 색이 옅어지고 창 부위가 뿌옇게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럴 경우에는 식물등을 일정 거리(30cm)로 유지하며 8시간 정도 보조광을 주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흙 선택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일반 화분용 배양토나 상토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수분 보유력이 지나치게 높아 뿌리 호흡이 방해받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잎 끝이 말라가거나, 전체적으로 식물이 무거워지며 물러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트룬카타에 적합한 흙은 반드시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다육식물 전용 흙 또는 마사토 60%, 펄라이트 30%, 소량의 분갈이 흙을 섞은 조합이 가장 적절합니다.

그 외에도 통풍이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재배할 경우 곰팡이 발생, 병충해 발생, 과습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하루에 30분 이상 환기 시간 확보는 기본 관리로 습관화해야 합니다. 

이처럼 트룬카타의 실패 원인은 대부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자주"가 원인입니다. 빛, 물, 온도, 흙 모두 적절한 선을 유지하고, 식물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창 하월시아를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